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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싸커 퀸즈 후기_여자가 뛰는게 불법은 아니잖아요?카테고리 없음 2020. 6. 29. 01:53
감 독 : 모하메드 하미디출 연 : 카드 므라드, 셀린느 살레테, 사브리나 와자니, 로드 칼라미관람일 : 이번년 05월 27일 (2020-42)개봉일 : 이번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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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프리뷰 작성 때 말씀드린 것처럼 영화 <싸커 퀸즈>를 개봉과 동시에 극장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예매권을 받고도 사용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시간대가 <그집>과 더불어 딱 맞아떨어지길래 용산 CGV에서 관람을 하고 왔지요. 뭐 진짜 딱 예상하는 그런 영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세대를 뛰어넘을 유쾌함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버리는 긍정 여왕들의 축구사랑이 영화 안에 고스란히 녹아나 열정의 나라 프랑스 다운 프랑스 축구 영화 한 편을 만났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예상보다 축구 경기의 활력이 스크린으로 뿜어져 나와 나도 모르게 그녀들을 응원하고 하마터면 소리 지를뻔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녀들의 웃음과 눈물에 박수를 보내며 극장을 나왔습니다. 무겁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영화가 아니가 유쾌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 <싸커 퀸즈>의 리뷰를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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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클럽이 존폐의 위기에 섰다고??하여튼 남자들의 버럭 대는 성질 때문에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조금 양보하고 참으면 되는 것을 결국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심판에게 대들고 상대편 선수들과 싸움박질을 벌이게 된 SPAC 멤버들. 90년의 전통을 이어온 축구 클럽으로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겨우 클럽을 이어갈 수 있는 10여 명의 남자 선수로 채운 이 클럽을 근근이 이어가는 코치 '마르코'. 그저 그 90년의 전통이 마르코의 가슴에 남아 열정의 코치로 버티게 만드는 힘을 줬는데 남은 3경기를 앞두고 이 사달이 나게 되며 클럽이 어쩌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속수무책. 하지만 이 클럽의 전통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비단 남자 선수들과 그간의 남자 클럽 멤버들만이 아니라 그들을 내조하고 응원했던 아내들도 마찬가지. 클럽의 존폐 위기에 3경기만 어떻게든 출장하고 버틴다면 그 전통을 이어나갈 수도 있으니까. 그럼 우리들이 이번에 한번 나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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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생각해봐야, 딱 생각한 그만큼.좌충우돌. 그야말로 이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함에도 마르코는 그녀들의 열정에 녹아들고 그녀들을 코치하고 훈련에 돌입합니다. 예상보다 이 축구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또 한편의 예상외의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것은 축구팀에 합류한 아내들의 남편이 그 주인공. 막상 육아를 전담으로 책임지려니 이것저것 어려운 일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이건 육아 지옥.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지옥의 맛을 보는 남편들은 그런 아내들이 마뜩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은 현실이고 판타지는 판타지입니다. 내심 막 저는 이 축구팀이 어벤저스의 팀원들처럼 화려한 비상의 날갯짓으로 현란하게 드리블하고 슈팅하고 그런 통쾌함을 바랬는지 몰라요. 하지만 그 현실 지옥은 역시나 현실 그 자체. 결국 남편들의 비 내조는 아내들이 축구를 더 이상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리는데요. 마르코는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는데요. 뜻밖의 사건이 터집니다.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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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은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일이다.영화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생기 있어진다는 느낌을 딱 받은 작품입니다. 프랑스 영화가 주는 유쾌하다는 글과 그리고 그들이 가진 긍정의 힘이 스크린을 오롯이 뚫고 나왔어요. 예매권이 있어도 그냥 사용하지 못하고 흘려버릴 영화일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극장에서 만나고 보니 잘 봤구나 싶은 괜히 저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영화였네요. 주말에도 온전한 상영관은 없이 퐁당퐁당 드물게 영화를 찾아보셔야 합니다. 게다가 어제가 개봉일임에도 박스오피스 25위인가 했더군요. 그만큼 열악한 시장과 열악한 홍보가 이 작품의 웃음과 맑음을 가리게 하긴 하지만. 뭐 전 극장에서 봤어요. 그리고 소소하게 웃고 소소하게 행복해하며 극장을 나섰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싸커 퀸즈>의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 및 댓글은 아주 좋아요 :)이미지 출처 ;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