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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갈 : 꼭 보세요~ 생생한 감동을 주는 실화 바탕 인도 영화 .카테고리 없음 2020. 6. 20. 06:53
실화를 그대로 그린 인도 영화 '당갈'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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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어 제목이 낯설지만 영어로 옮기면 밋밋해서 그대로 쓴 것 같다. 당갈은 레슬링이라는 뜻이다. 영화에서 흐르는 OST에서 당갈~당갈~하며 반복하는 음이 지금도 입에서 웅얼거려진다. 레슬링~레슬링~하면 되게 어색했을 듯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 분)은 유망한 레슬링 선수였으나 집안 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아들을 낳으면 꼭 그의 꿈을 이어가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식 낳는 게 어디 생각대로 되겠는가. 딸만 둘을 낳는다. 더 이상 바라지 않고 마음 한 켠에 꿈을 묻으려는 순간 딸들의 재능을 발견한다. 재능이란 다름 아니다. 딸 둘이서 이웃의 사내아이를 흠씬 두들겨 패줬다는거...ㅎㅎ마하비르는 그 순간에 딸 들의 근성을 본 것이다. 만류하는 아내를 겨우 설득해서 1년의 시간을 얻는다. 딸들에게 레슬링을 가르친다. 1년 내 성과가 없으면 완전히 포기하기로 했다. 딸들은 싸움 좀 했기로서니 너무 심한 벌을 받는다는 기분으로 레슬링을 배우기 시작한다. 좀 더 예쁘게 가꾸고 싶은 소녀시절에 우왁스럽게 레슬링이 웬말이더냐... 그러나, 마하비르의 집념은 예사롭지가 않다. 언니 기타(파티마 사나 셰이크 분)와 동생 바비타(산야 말호트라 분)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달리기를 하며 체력을 키워간다. 마하비르는 딸 들이 남자에게 힘이 딸린다고 판단했을 때 한계로 생각하고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딸들의 근력을 키우기 위해 닭집에 가서 딜을 한다. 우리 딸들이 나중에 성공할 건데 닭을 싸게 줄래 말래? 하면서. .ㅎㅎ 우리나라의 씨름처럼 인도에는 마을마다 레슬일 대회가 있는 것 같다. 남자들만 참가하는 레슬링 시합에 나간 기타. 첫 경기는 아쉽게 진다. 하지만, 우승자보다 더 많은 특별 상금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힘과 기술을 더 보완한 끝에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정식 여자 레슬링 대회에 나갔고 결국 대표선수가 된다.그리고, 기타는... 영화의 자세한 스토리는 여기까지만! ^^* 꼭 직접 보시길~~~영화의 바탕이 되는 실제 얘기로 좀 더 이어본다. 언니 기타는 영연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다. 이후 수차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동생 바비타 또한 같은 대회 다른 체급에서 은메달을 땄고 마찬가지로 이후 수차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인도의 레슬링 역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단순히 자신의 꿈을 자식에게 잇게 하는 내용만이 아니다. 기타와 바비타는 여자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며 헤쳐나가야 했다. 철저하게 관료화되어 있는 시스템 또한 장벽이었다. 마하비르는 신념을 지키며 그 편견과 장벽을 극복해냈다. 한 때 흔들렸기는 했어도 기타 또한 아빠에 대한 절대 믿음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상영시간이 2시간 40분으로 꽤 길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영화의 후반부는 레슬링 시합 장면이 대부분인데 그 장면들이 정말 생생하다. 마치 생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절로 손에 땀을 쥐게한다. 흥미진진하다. 그 드라마 같은 장면이 실화라고 하니 더욱 감동이다. (ㅎㅎㅎ 영화 얘기를 하면서 드라마같은 장면이라고 하니 쫌 우습군 ^^; )내용도 감동적이었지만 생생한 레슬링 장면을 제대로 전달했던게 영화의 감동을 배가 시켰다. 이 휼륭한 영화의 감독이름은 한 번 언급하고 가는 게 예의다. 영화 '당갈'은 니테쉬 티와리 감독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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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별 다섯개 만점을 받았다... 우와~